Published on March 12, 2014
Published on March 12, 2014
센소지를 찾아서

시만로쿠센니치의 공덕의 날과 함께 꽈리 장이 여름의 도래를 알립니다.


시만로쿠센니치의 풍경
 

센소지 경내에서 열리는 꽈리 장

 관음의 젯날은 매월 18일이지만, 그것과는 별도로 무로마치 시대 무렵부터 새롭게 ‘구도쿠비’(공덕일)가 정해졌습니다. 한 달에 한 번인 이날에 참배하면 백일, 천일 참배한 것에 해당하는 공덕이 쌓인다고 전해집니다. 7월 10일은 ‘시만로쿠센니치’(사만 육천일)라고 하여 그 공덕은 4만 6천일, 약 126년분에 상당한다고 합니다. 시만로쿠센니치의 유래는 한 되를 채우는 쌀알이 사만 육천 톨 정도라 하여 ‘잇쇼’(한 되)와 ‘잇쇼’(일생)를 빗대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참배자의 무병장수에 대한 염원이 느껴집니다.
 시만로쿠센니치에는 ‘호오즈키 이치’(꽈리 장)가 젯날에 활기를 더합니다. 꽈리는 통째로 삼키면 복통(기생충 등에 의한)을 가라앉히고 아이의 병을 낫게 한다고 하여 약초로도 사용되어왔습니다. 센소지의 꽈리 장은 점차 번화하여 이제는 시만로쿠센니치라 하면, 꽈리 장을 연상케 합니다. 에도 시대의 문화 년간(1804-18)에는 피뢰의 효험이 있다고 하여 붉은 옥수수가 점포에 깔리고, 사람들은 이것을 문 앞에 매달았는데 메이지 시대에 들어서면서 붉은 옥수수가 흉작이 되어 센소지에서 꽈리가 ‘피뢰’를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많은 참배객으로 붐비는 꽈리 장
 

꽈리 장에 늘어선 멋진 꽈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