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lished on February 21, 2014
Published on February 21, 2014
장인의 거리를 찾아서

 

인장 조각사
이토 무츠코 씨

고교 졸업 후, 인장 조각사인 부친에게 사사. 자연목으로 만든 인장을 고안, 실용신안을 취득. ‘에도 여성 장인 모임' 회장. ‘다이토구 우수 기능자’ 및 ‘도쿄도 우수 기능자 도지사상’ 수상, 도쿄 마이스터 인정자. 자택 공방에서 체험 교실도 개최.


 


 


이토 무츠코 씨
 

십이지가 새겨진 도장.
 

가장 큰 크기의 도장은 죽순. 

인장이란

 

인장이란 나무나 뿔, 바위 등에 문자나 모양을 새기고 인주로 찍는 것으로, 그 시초는 기원전 4천 년 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고 합니다. 그 후에 중국으로 전래하여 한나라 시대에 가장 발달하였습니다. 일본에는 아스카시대에 견수사를 통해서 중국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전해졌습니다.

인장 조각사인 이토 무츠코씨는 2000년에 자연목 도장을 고안하고 실용신안을 취득했습니다. 도장에는 이토씨가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이름도 넣을 수 있습니다. 도장에 사용되는 목재로는 벚나무 산초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석류나무 풍년화 등이 있습니다.
 

「고에다 유인」의 매력이란

 

우선 나무마다 강도나 모양도 다르고, 무엇보다 나뭇결이 전혀 다르거든요. 나무는 역시 손에 좋아요. 특히 사람의 손에는요. 점점 윤이 나서 나무도 좋아지거든요. 「고에다 유인」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잖아요.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똑같은 모양이나 그림이 될 수도 없고요. 소재가 단단해서 조각하기는 어렵지만, 글자만 새기는 것보다는 훨씬 즐거워요. 일반적인 도장은 원형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자나요. 요즘은 기계로 파버리니까. 기계로 파면 도장으로서의 의미가 없거든요. 모두 같아지니까.

인장 조각사가 되기까지

 

아버님께서 인장 조각사이셨나요.

 
 네. 평범한 동네의 도장집이었지요. 회양목이나 상아라든지 물소 뿔 등을 파셨지요. 하지만 아버지는 제가 뒤를 잇자마자 3,4년 만에 쓰러지시고 말았어요. 요즘에는 뇌경색이라고 하나요? 왼쪽 반신이 마비되어서 일을 하실 수 없게 되어버렸어요. 그래서 거의 독학으로 공부했지요. 그래서 이런 오리지널 (고에다 유인) 도장이 나왔겠지요. 제대로 배웠으면 보통 도장집을 벗어날 수 없었을 거에요.
 

도장에 대해서

 

언제 나뭇가지로 도장을 만드시려고 생각하셨나요.

 
 장인전에 나갔을 때니까, 40살 넘어서죠. 기계 조각이 유행하던 때라서 뭔가 없을까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랬더니 장인전에서 만난 어느 손님이 차나무로 도장을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남편에게 산에서 차나무를 구해달라고 부탁하고 도장을 만들었더니 괜찮아서 그 후로 재미를 붙였지요. 게다가 남편이 산에서 자란 탓에 나무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까 도장에 적합한 단단하고 좋은 나무를 이것저것 가져다주거든요.
 처음에는 글자만 새겼어요. 모양이 재밌으니까요. 그러다가 이듬해가 토끼해라 한번 만들어 봤어요. 토끼는 귀엽잖아요. 깡충깡충 뛰기도 하고 앉아 있어도 귀엽고. 그래서 매장에 진열해 봤더니 손님들 평이 좋았어요. 그리고 도장에 이름까지 넣어 주면 더 좋지 않느냐고 손님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러니까 이 작품들은 손님의 아이디어지요.
 

도장 만드는 방법을 가르쳐주세요.

 
 연마재(유리 등)를 아래에 깔고, 소재를 그 위에 문질러서 표면을 평평하게 합니다. 아무래도 바로 잘라냈을 때는 아무리 평평하게 보여도 가운데가 오목해지는 일도 있으니까요.표면이 평평해지면 인주로 붉게 한 다음에 먹으로 글자나 그림을 그려요. 그리고 검은 곳을 남기고 파내지요. 이것이 대략적인 작업 공정이에요.
 

표면은 몇mm 정도 파나요.

 
 1mm면 꽤 깊지요. 그 정도는 안 파는 것 같아요. 여기에 있는 것은 아직 미완성이라 이름을 새긴 후에 마무리해요. 그렇게 깊게 파내진 않아요.
 

하나의 도장을 완성하는 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요.

 
 도안을 생각하는 것이 꽤 힘들어요. 그것만 정해지면 걸려봐야 2. 3시간. 이름도 1시간만 있으면 마무리할 수 있어요.
 

도구에 대해서

 

조각도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상아나 물소 뿔 등의 일반 도장을 파는 도구에요. 저는 12, 13종류 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칼날 끝의 폭이 다르지요. 그리고 조각도 뒤에 칼날이 붙어 있어요. 요즘 도장 가게는 이런 것은 안 쓸 거에요. 기계를 사용하니까.
 

조각도 관리는 어떻게 하시나요.

 
 칼날은 대략 일주일에 한 번 갈아요. 단단한 것도 조각하니까 갈지 않으면 안 들거든요.손잡이 부분은 직접 감아요. 칼날이 닳거나 손잡이가 너덜 해지면, 칼날을 몇 센티미터 내밀고, 손잡이를 다시 감고는 갈지요. 요즘은 조각도를 만드는 장인이 적어져서 힘들어요.
 

도장을 고정하는 받침대에 대해 가르쳐주세요.

 
 전각대 혹은 인각대라고도 하지요. 제가 집에서 사용하고 있는 것은 40년이나 되기 때문에 굉장한 광택이 나요. 도장을 팔 때 방향을 바꾸기 위해서 전각대를 돌리기 때문에 바닥도 닳아요. 아버지가 사용하시던 전각대는 더 대단하지요. 도장을 끼우면 튀어나와서 도장을 고정할 수가 없어요.
 

작품에 대해서

 

요즘 가장 인기 있는 문양은 무엇인가요.

 
 전반적으로는 내년 간지인 토끼고 그다음으로는 역시 자신의 띠가 인기지만 용띠는 별로 안 팔리네요. 그 밖에는 마음이 편해진다고 해서 지장님이라든지 고양이가 인기에요.
 

손님이 구매하는 목적은 주로 무엇인가요.

 
 역시 선물용이 많지요. 출산이나 결혼축하, 그리고 크리스마스 선물 이라든지. 그 밖에는 남자가 발렌타인의 답례로 상대에게 선물하는 경우도 있었어요. 여자친구가 고양이를 좋아하니까 고양이 도장에 이름을 새겨달라는 주문도 있었지요.
 그리고 외국에 계신 분들도 선물용으로 많이 주문하는데 상대편 이름을 새겨서 선물하는 경우가 많아요. 나무 질감도 외국 분한테 인기가 좋아요. 가령 벚나무 라든지.전에는 체험교실에 미국사람이나 프랑스사람이 참가해서 자신의 이름 한 글자를 한자로 바꾸고는 무척 기뻐하면서 도장을 만들어갔어요. 체험교실에 오시는 손님도 많아요.


이토 무츠코 씨
 
 

십이지가 새겨진 도장.
 

가장 큰 크기의 도장은 죽순. 

 

인장이란

 

 
인장이란 나무나 뿔, 바위 등에 문자나 모양을 새기고 인주로 찍는 것으로, 그 시초는 기원전 4천 년 전의 메소포타미아 문명이라고 합니다. 그 후에 중국으로 전래하여 한나라 시대에 가장 발달하였습니다. 일본에는 아스카시대에 견수사를 통해서 중국의 다양한 문화와 함께 전해졌습니다.
인장 조각사인 이토 무츠코씨는 2000년에 자연목 도장을 고안하고 실용신안을 취득했습니다. 도장에는 이토씨가 직접 그린 삽화와 함께 이름도 넣을 수 있습니다. 도장에 사용되는 목재로는 벚나무 산초나무 동백나무 대나무 석류나무 풍년화 등이 있습니다.
 

「고에다 유인」의 매력이란

 

 
우선 나무마다 강도나 모양도 다르고, 무엇보다 나뭇결이 전혀 다르거든요. 나무는 역시 손에 좋아요. 특히 사람의 손에는요. 점점 윤이 나서 나무도 좋아지거든요. 「고에다 유인」은 세상에 하나밖에 없잖아요. 손으로 만들기 때문에 똑같은 모양이나 그림이 될 수도 없고요. 소재가 단단해서 조각하기는 어렵지만, 글자만 새기는 것보다는 훨씬 즐거워요. 일반적인 도장은 원형의 크기가 한정되어 있자나요. 요즘은 기계로 파버리니까. 기계로 파면 도장으로서의 의미가 없거든요. 모두 같아지니까.